포코 X6 Pro 5G 모델 언박싱

오늘은 가성비 스마트폰으로 점점 인기를 끌고 있는 샤오미의 포코 X6 Pro 5G 모델을 소개합니다. 플래그십 스마트폰의 성능이 좋아지면서 상대적으로 저렴한 가격대의 스마트폰들도 함께 성능이 향상되고 있는데요, 이에 따라 메인 스마트폰으로 가성비 모델을 선택하는 사용자들이 늘어나는 추세입니다.

 

포코 X6 Pro 5G 모델은 35만 원대에 구입했습니다. 참고로 이 모델은 두 가지 버전으로 출시되었는데, 256GB 저장 공간에 8GB RAM을 탑재한 모델과 512GB에 12GB RAM을 탑재한 모델이 있습니다.

 

박스를 열어보니 예전에 인기 있었던 벽돌 폰을 연상시키는 패키징이 인상적이었어요. 포코는 샤오미의 가성비 브랜드인 만큼 가격을 낮추는 대신 핸드폰 자체의 가성비를 추구한 것 같습니다. 포장 구성은 다소 심플한 편이지만, 그만큼 제품 가격에 충실한 모습입니다.

 

액세서리로는 TPU 소재의 케이스와 67W 고속 충전기, 그리고 USB A to C 타입 케이블이 포함되어 있었습니다. 요즘 트렌드에 맞춰 C to C 케이블을 기대했는데 아쉽게도 A to C 케이블이 제공되네요. 그래도 67W 고속 충전을 지원하는 만큼 퀄리티 자체는 나쁘지 않아 보입니다.

 

디자인과 디스플레이

포코 X6 Pro의 디자인은 그레이 색상으로, 뒷면은 유리처럼 보이는 플라스틱 소재로 되어있습니다. 플라스틱이지만 마감이 우수해 저렴해 보이지 않고 오히려 깔끔한 인상을 줍니다. 프레임은 알루미늄으로 보이지만 역시 플라스틱일 가능성이 높아요. 하지만 가격 대비 마감이 훌륭해 돋보이는 부분이기도 합니다.

 

렌즈 디자인은 크게 강조되어 있고, 플래시를 포함해 4개의 렌즈가 세로로 배치된 것이 특징입니다. 주변부의 높이를 달리해 카메라 범프가 강조된 모습이에요. 측면에는 과거 플래그십 모델에서 많이 볼 수 있었던 IR 블라스터(리모컨 센서)가 탑재된 것도 눈에 띕니다.

 

디스플레이는 6.67인치 크기로 꽤 큰 편이에요. 해상도는 풀HD+ 이상인 플로 AMOLED 1.5K 크리스탈레스 디스플레이가 탑재되었습니다. pOLED나 QD-OLED 같은 최신 패널 중간쯤에 위치한 듯한 인상입니다.

 

화면 비율은 20:9으로 손에 쥐기 편안하고, 펀치홀 카메라가 왼쪽 상단에 배치되어 있어요. 정면에서 봤을 때는 화질이 나쁘지 않지만, 시야각이 살짝 아쉬운 편이에요. 같은 가격대의 경쟁 모델들과 비교해도 색 균일도나 떨어지는 편에 속합니다.

 

다만 120Hz 주사율을 지원해 움직임은 부드럽습니다. 게임 등에서 렌더링 프레임이 120fps를 넘기기는 쉽지 않겠지만, UI 동작이나 스크롤 등의 체감 속도는 우수한 편이에요. 또한 밝기는 일반 사용 시 1200니트, HDR 컨텐츠 재생 시 최대 1600니트까지 올라가 야외에서도 선명하게 볼 수 있어요.

사운드와 성능

포코 X6 Pro에는 돌비 애트모스를 지원하는 스테레오 스피커가 탑재되어 있습니다. 다만 상단과 하단의 스피커 크기 차이가 있어 완벽한 대칭 사운드를 기대하기는 어려워 보여요. 그래도 듀얼 스피커 구성인 만큼 사운드 풍성함은 나쁘지 않습니다.

흥미로운 점은 통화 시 확인한 바로는 통화 품질과 음량이 우수하다는 거예요. 수화부 성능이 좋은 편이라 실제 통화 용도로 사용하기에도 만족스러울 것 같습니다.

 

다만 스피커로 음악을 감상할 때는 착 가라앉는 저음보다는, 중고음에 포커스가 맞춰진 튜닝이에요. 덕분에 깨끗하고 띄엄띄엄한 사운드가 강점입니다. 하지만 풍성한 저역대를 원한다면 아쉬울 수 있어요.

 

또 하나 특이한 점은 핸드폰 뒷면에서 진동이 느껴진다는 점인데요, 마치 울림통 역할을 하는 것 같습니다. 장점이라면 저역대 울림이 인상적이고 마치 작은 붐박스 같은 분위기를 낸다는 거죠. 반대로 단점이라면 손에 쥐고 있을 때 계속 진동이 느껴질 수 있다는 것입니다. 호불호가 갈릴 수 있는 부분이에요.

 

성능 면에서 포코 X6 Pro는 디멘시티 8300 울트라 프로세서를 탑재해 나쁘지 않은 성능을 보여줍니다. Geekbench 테스트 결과 싱글코어 점수는 스냅드래곤 8 Gen 1 수준이고, 멀티코어와 GPU 성능은 8+ Gen 1에 준하는 좋은 결과를 보여주었어요.

 

특히 8+ Gen 1 대비 싱글코어는 500점 가량 낮았지만, 멀티코어는 오히려 소폭 앞서고 GPU 성능은 비슷한 수준을 보여줬습니다. 참고로 8+ Gen 1 칩셋이 탑재된 대표적인 스마트폰이 갤럭시 S22 시리즈입니다.

 

포코 X6 Pro는 3DMark Wild Life Extreme Stress Test에서도 좋은 성적을 거두었는데요, 최고 점수는 물론 최저 점수도 갤럭시 S22 울트라보다 높았습니다. 또한 안정성 면에서도 나쁘지 않은 결과를 보여줬어요.

 

실제 게임 테스트에서도 높은 옵션에서 60 프레임을 안정적으로 유지했습니다. 발열 억제를 위해 베이퍼 챔버를 크게 탑재한 것도 주효했던 것 같아요. 두께 대비 무려 절반 크기인 5,000mm²나 되는 대형 베이퍼 챔버가 탑재되어 쿨링에 효과적입니다.

 

다만 몇몇 유저들 사이에서는 디멘시티 칩셋을 탑재한 일부 모델에서 통화 도중 끊기는 콜드 드롭 현상이 보고되고 있다고 하네요. 테스트 기간 동안에는 이런 증상이 나타나지 않았지만, 장기적인 사용 과정에서는 주의 깊게 살펴볼 필요가 있어 보입니다.

카메라와 배터리

포코 X6 Pro의 카메라는 메인 6400만 화소, 초광각 800만 화소, 망원 200만 화소, 그리고 매크로 200만 화소 등 쿼드 카메라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6400만 화소 고해상도 센서 덕분에 최대 2배까지 로스리스 줌을 지원하는 것이 장점이에요.

다만 동영상 촬영 시에는 4K 해상도에 30fps 촬영만 가능해 아쉬운 부분이 있어요. 요즘 중가 모델들도 4K 60fps는 지원하는 경우가 많거든요.

 

사진 화질은 주간의 경우 약간 오버 샤프닝 경향이 있고 색감은 실제보다 따뜻한 느낌으로 촬영됩니다. 포코폰 특유의 강렬한 색감을 선호하는 분들에게는 좋을 수 있겠지만, 자연스러운 색감을 원한다면 조금 아쉬울 수 있어요.

 

광각 카메라의 경우 메인 카메라 대비 해상도 차이가 많이 나서인지 디테일이 많이 떨어지고 왜곡도 좀 있는 편이에요. 접사 카메라 역시 일반 접사 수준은 되지만 크게 만족스럽지는 않습니다.

 

전반적으로 가격 대비 카메라 성능은 평균 이상이지만, 동급 최강이라고 보기는 어려울 것 같네요. 소프트웨어 보정으로 얼마나 개선이 되느냐가 관건일 것 같습니다.

배터리 용량은 5000mAh로 67W 고속 충전을 지원해 45분 만에 완충이 가능합니다. 실제 10분 만에 30%, 20분 만에 60% 충전되는 빠른 속도를 보여주었어요. 완충 시에는 67W 어댑터 덕분에 플래그십 수준의 충전 속도를 경험할 수 있습니다.

 

유튜브 영상 재생 테스트에서는 밝기 100%에서 약 13시간 연속 재생이 가능했습니다. 이는 동급 스마트폰과 비교해도 우수한 편에 속하는 배터리 지속 시간이에요.

다만 고사양 게임에서의 배터리 효율은 좀 더 테스트가 필요할 것 같아요. 120Hz 디스플레이에 강력한 AP까지 탑재된 만큼 게임 시에는 발열과 배터리 소모가 상당할 수 있거든요. 장시간 게임을 즐기는 분들이라면 중간 중간 충전이 필요할 수 있습니다.

 

포코 X6 Pro 5G 모델은 30만원대 스마트폰임에도 디스플레이, 성능, 배터리 등 전반적인 면에서 준수한 사용 경험을 제공합니다. 특히 디멘시티 8300 울트라 프로세서 덕분에 가성비 대비 좋은 퍼포먼스를 보여줍니다.

 

다만 카메라 화질이나 콜드랍 이슈 같은 부분은 아쉬운 점으로 남습니다. 이 제품은 합리적인 가격에 게임 등 멀티미디어 기능을 많이 사용하려는 분들에게 잘 어울릴 것 같네요.

 

서브폰을 구매하실 때는 명확한 용도가 있는지 꼭 체크해 보시길 바랍니다. 그래도 포코 X6 Pro는 업무용이나 간단한 테스트용으로 활용하기에 좋을 것 같아요. 무게가 가볍고 성능도 버벅이지 않아서 실제로 쓸만한 선택지가 될 수 있을 거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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