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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월우 MIAD01 음악 감상에 최적화된 하이파이 스마트폰

원숭이1 2024. 5. 15. 06: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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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오늘은 음악 감상에 특화된 스마트폰인 수월우 MIAD01에 대해 리뷰해보려고 합니다. 수월우는 이어폰, 헤드폰, DAC가 내장된 키보드 등을 만드는 중국 오디오 기기 제조사인데요, 이번에는 스마트폰까지 출시했습니다. LG 스마트폰의 단종 이후 유선 이어폰 사용자들의 선택지가 줄어든 가운데, 수월우 MIAD01이 그 대안이 될 수 있을지 함께 알아보겠습니다.

수월우폰

패키지 구성 및 디자인

수월우 MIAD01의 패키지는 심플한 화이트 박스로 되어 있으며, 전면에는 캐릭터가 스마트폰에 이어폰을 연결하고 음악을 즐기는 일러스트가 인상적입니다. 패키지 내부에는 본체 외에도 브레이디드 타입의 USB-C to USB-C 케이블, 퀵 스타트 가이드, SIM 삽입 핀 등이 포함되어 있습니다. 아쉽게도 전용 충전 어댑터는 별도 제공되지 않으니 참고 바랍니다.

 

디자인 면에서 살펴보면, 전면에는 엣지 디스플레이가 적용된 6.7인치 120Hz 주사율의 FHD OLED 디스플레이와 32MP 펀치홀 카메라가 있습니다. 엣지 디스플레이는 완만한 커브를 그리며, 베젤은 상당히 얇은 편입니다.

 

양 측면에는 볼륨 키와 전원 키가 위치하는데, 오른쪽 프레임에는 오렌지색 액센트 컬러가 적용되어 독특한 포인트를 줍니다. 상단에는 두 개의 이어폰 잭이 있는데, 3.5mm 싱글엔드 이어폰 단자와 더불어 4.4mm 밸런스드 이어폰 단자를 함께 제공합니다. 이는 요즘 스마트폰에서는 흔치 않은 구성이죠.

수월우폰

하단부에는 듀얼 스테레오 스피커, USB-C 단자, 듀얼 심 및 MicroSD 슬롯이 있습니다. 다만 아쉽게도 방수/방진 등급은 지원되지 않습니다.

 

후면은 세로 방향의 브러시드 메탈 소재로 마감되었으며, 기계식 느낌의 디자인이 특징입니다. 재밌는 점은 후면 중앙에 위치한 MIAD01 로고 주변부의 메탈 패널을 사용자가 직접 커스텀할 수 있도록 STEP 파일을 배포한다는 점인데요, 마음에 드는 디자인으로 직접 제작 의뢰도 가능할 것 같습니다.

 

카메라는 6400만 화소 IMX686 메인 센서, 800만 화소 초광각 센서가 수직으로 배치되어 있으며, LED 플래시도 함께 있습니다. 카메라 하단에는 별도의 마이크도 추가로 배치되어 통화 시 활용됩니다.

수월우폰

오디오 및 하드웨어 성능

수월우 MIAD01은 듀얼 DAC를 탑재해 최대 132dB 다이나믹 레인지와 117dB SINAD를 지원합니다. 쿼드 채널 듀얼 시러스 로직 마스터 하이파이 DAC가 사용되었으며, 발란스드 출력을 위해 전용 회로를 분리 배치하는 등 오디오에 상당한 공을 들인 것으로 보입니다.

 

이 외에도 6층 PCB 골드 도금 처리와 독립 LDO 전원부를 통해 노이즈를 최소화했다고 합니다. 이어폰 출력은 3.5mm 단자의 경우 4Vrms, 4.4mm 단자는 2Vrms로, 발란스드 연결 시 더 높은 출력을 제공합니다.

 

오디오 지원 면에서는 MQA와 DSD 등 하이레즈 포맷 재생을 지원하며, 내장 DAC를 활용할 수 있는 전용 뮤직 플레이어 앱이 기본 탑재되어 있습니다. FM 라디오 기능도 내장되었는데, 이어폰을 안테나 겸용으로 사용하는 방식입니다.

 

블루투스 코덱은 SBC, AAC, LDAC를 지원하는데, LDAC의 경우 990/660/330kbps 등 샘플링 레이트 선택이 가능합니다. 아쉬운 점은 aptX나 aptX HD 등은 지원되지 않는다는 점입니다.

 

스피커 품질은 가격을 고려했을 때 합격점을 줄 만합니다. 듀얼 스테레오 스피커를 통해 균형감 있는 사운드를 들려주며 저음도 어느 정도 살아있는 편이지만, 고가 기종들에 비해서는 다소 아쉬움이 있습니다.

 

음질은 이어폰 종류에 따라 차이가 있겠지만, MIAD01의 내장 DAC를 활용할 경우 가격 대비 뛰어난 해상력과 깨끗한 음질을 경험할 수 있습니다. 다만 퀄컴의 Aqstic DAC나 ESS사의 DAC에 비해서는 더 빼어나다고 보기는 어려워 보입니다.

 

전반적인 성능도 디멘시티 7050 AP답게 준수한 편입니다. 벤치마크 결과 싱글코어는 스냅드래곤 870, 멀티코어는 스냅드래곤 855+ 수준으로 측정되었으며, 12GB RAM 덕분에 멀티태스킹에서도 좋은 성능을 보여줍니다. UFS 3.1 스토리지도 빠른 속도를 자랑하는데, 순차 읽기의 경우 1,700MB/s 이상, 쓰기는 700MB/s 이상으로 우수한 편입니다.

 

그래픽 성능 역시 디멘시티 7050 AP에 통합된 말리-G57 MC2 GPU 덕분에 대부분의 게임을 높은 프레임으로 즐길 수 있습니다. 3DMark 와일드 라이프 익스트림 스트레스 테스트에서도 99.5%의 안정성을 보여주었고, 30분 테스트 동안 발열도 크지 않았습니다. 물론 최신 플래그십 AP에는 미치지 못하지만, 이 가격대 스마트폰 중에서는 우수한 성능입니다.

수월우폰

배터리 및 충전, 통신

MIAD01은 4,500mAh 용량의 배터리를 내장하고 있습니다. 오디오 특화 스마트폰이다 보니 배터리 용량이 다소 아쉽긴 하지만, 33W 고속 충전을 지원해 어느 정도 커버가 가능합니다. 테스트 기간 동안 하루 종일 음악 감상을 해도 밤까지 버텨주었고, 고속 충전 시에는 약 50분 만에 80% 이상 충전되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다만 아쉬운 점은 무선 충전이 지원되지 않는다는 점인데요, 특히 최근에는 중급형 스마트폰에서도 무선 충전을 지원하는 경우가 많아졌기에 아쉬움이 더합니다.

통신 면에서는 국내 통신 3사의 5G NSA/SA와 LTE를 모두 지원하며, VoLTE 통화와 듀얼심 모두 이상 없이 동작합니다. 다만 해외 롬을 기반으로 하다 보니 SKT 통신사의 5G는 Band 3만 지원하는 등의 일부 제한이 있습니다.

 

Wi-Fi는 802.11 a/b/g/n/ac를 지원하며, 블루투스는 5.1 버전이 탑재되었습니다. NFC는 한국 버전에서 비활성화되어 있다는 점은 아쉽습니다.

수월우폰

카메라

전면 카메라는 3,200만 화소 OV32B40 센서를 사용하며 F2.4 조리개 값을 가집니다. 기본적인 셀카 외에도 AI 뷰티, 필터 등 셀피에 특화된 모드가 제공되며, FHD 30fps 동영상 촬영을 지원합니다.

 

후면에는 6,400만 화소 소니 IMX686 메인 센서와 800만 화소 초광각 센서가 탑재되었습니다. IMX686 센서는 0.8μm 픽셀 피치에 F1.8 조리개 값을 가지며, 4-in-1 픽셀 빈닝을 통해 1,600만 화소의 픽셀 크기를 가지는 사진 촬영이 가능합니다.

 

주간 샷의 경우 대부분의 장면에서 쓸만한 품질을 보여줍니다. 특히 HDR 모드는 인상적인데, 밝은 영역과 어두운 그림자 영역의 디테일을 모두 잘 살려내 준 덕분입니다. 다만 색감은 다소 진하고 채도가 높은 편이라 호불호가 갈릴 수 있겠네요.

 

야간 모드에서는 기대보다는 아쉬운 모습입니다. 4-5초 정도의 노출로 찍은 사진은 노이즈가 많이 있고 디테일이 뭉개지는 현상이 있었습니다. 야간 모드의 사진 화질은 중국 스마트폰 중에서는 평균 정도에 그치는 것 같네요.

 

초광각 카메라는 119도의 시야각을 제공하는데, 메인 카메라에 비해 해상도가 낮고 노이즈가 더 많이 보입니다만 충분히 쓸만한 품질입니다. 다만 왜곡 보정이 다소 아쉽고, 저조도에서는 선명도가 크게 떨어집니다.

 

동영상은 4K 30fps, FHD 60fps 촬영을 지원하며 EIS(전자식 손떨림 보정) 기능이 제공됩니다. 4K 영상의 경우 비교적 안정적이고 디테일이 살아있지만, 야간 촬영 시에는 노이즈가 눈에 띄게 증가합니다. 또한 4K 모드에서는 손떨림 보정 효과가 거의 없다시피 해 주의가 필요합니다.

 

프로 모드에서는 ISO, 화이트 밸런스, 셔터스피드 등 수동 설정이 가능하며, RAW 파일로 촬영도 할 수 있습니다. 이 외에 인물, 슬로우 모션, 파노라마, 인물 모드 등 다양한 촬영 모드가 기본으로 제공됩니다.

수월우폰

소프트웨어

수월우 MIAD01은 Android 12를 기반으로 하고 있으며, 자체 커스텀 스킨은 적용되지 않은 순정에 가까운 플랫폼입니다. 기본 앱들은 순정 안드로이드의 것과 비슷하지만, 카메라 앱이나 뮤직 플레이어 등 일부 앱은 자체 개발한 것으로 보입니다.

 

다만 앞서 말씀드린 대로 소프트웨어 마감이나 번역 등의 아쉬운 부분이 눈에 띕니다. 특히 번역의 경우 북한식 표현이 다수 포함되어 있는데, 예를 들어 녹음기는 '록음기'로, 계산기는 '수산기'로 표기되는 등 어색한 번역이 눈에 띕니다. 뿐만 아니라 설정 메뉴 등에서도 일부 영어 표현이 그대로 사용되고 있어 최적화가 덜 된 인상입니다. 업데이트를 통해 이러한 부분들이 개선되길 기대해 봅니다.

 

구글 플레이 서비스는 기본적으로 지원되지 않지만, 설정 메뉴에서 간단히 활성화할 수 있습니다. 다만 와이드바인 DRM이 L3로 제한되어 있어, 넷플릭스 등 일부 동영상 앱에서는 SD 화질로만 재생됩니다. aptX나 NFC 미지원 역시 아쉬운 부분이죠.

 

기본 탑재된 뮤직 플레이어는 하이레조룬 음원 재생에 특화되어 있습니다. 다양한 음향 효과와 프리셋, 10밴드 EQ 등 오디오 설정이 제공되며, DAC를 활용한 고음질 재생이 가능합니다. 기본 앱 중에는 FM 라디오, 녹음기 등 음악 감상과 관련된 앱들도 포함되어 있습니다.

 

총평

수월우 MIAD01은 국내에 정식 출시되지 않은 중국 내수용 모델이지만, 전반적으로 음악 감상에 특화된 개성 있는 스마트폰입니다. 듀얼 DAC와 두 개의 이어폰 단자로 유선 이어폰 사용자들에게 최적화된 경험을 제공하며, 음질 역시 가격 대비 훌륭한 편입니다.

 

특히 요즘 같은 무선 이어폰 대세 시대에 굳이 유선에 공을 들인 것은 분명 차별화 포인트가 될 것 같네요. 음악을 즐기는 분들이라면 관심을 가질만한 제품입니다.

 

성능이나 배터리, 카메라 등도 중급형 스마트폰으로써는 충분한 수준을 보여줍니다. 다만 아쉬운 점은 소프트웨어의 완성도나 번역 퀄리티 등인데요, 펌웨어 업데이트를 통해 개선의 여지는 있어 보입니다.

 

또한 64MP 카메라나 스테레오 스피커 등 뮤직폰으로써의 정체성과는 거리가 있어 보이는 스펙도 아쉬움으로 남습니다. 오롯이 음악 감상에만 집중했다면 어땠을까 하는 생각도 드네요.

 

가격은 세금을 제외하고 47~48만원 수준으로, 국내 출시되는 중급형 스마트폰과 비교하면 결코 저렴한 편은 아닙니다. 특히 애프터서비스 등을 고려하면 구매를 망설여질 수도 있을 것 같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음질에 민감하고 유선 이어폰을 애용하시는 분들에게는 흥미로운 선택지가 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듀얼 DAC의 매력에 빠져 볼만한 개성 넘치는 뮤직폰으로, MIAD01의 행보가 더욱 기대되는 바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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